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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자유지 안보논단]한반도의 자연지지관 북핵실험에서 본 인공지진의 영향

2016.11.11 Views 2011 관리자

 한반도의 자연지진과 북핵실험에서 본 인공지진의 영향

강익범(한국지질자원 책임연구원)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91219:44분부터 20:32분 어간에 경주인근에서 규모 5.1, 5.8, 4.3 지진이 3회 발생하고 1주일 후인 91920:33경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424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었다. 다행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 만 건물, 담장 등이 붕괴되고 다수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하였고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과거 한반도에서 자연지진으로 인하여 100인 이상의 인명피해 기록과 1983년과 1993년에는 지진해일로 인하여 동해안에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경주에서 땅이 흔들리고 민가가 무너져 죽은 자가 100여명이 되었다(779년 신라 혜공왕 15)’, ‘전라도 남원에서 땅이 흔들려 담과 집이 무너지고 사람이 많이 깔려 죽었다(1455년 조선 단종 2)’등의 역사기록이 있으며 한반도 피해 역사지진에 대한 재평가 분석에 의하면 한반도에서도 약 50년 만에 한 번꼴로 피해지진이 발생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964회이면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진연구에서 규모 2.0 이상은 유의미한 규모로 고려하는데 그중 5.0 이상은 지진피해를 발생시킨다. 1980년에는 동해안에서 지진 해일도 발생했었다. 지진발생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볼 때 지진방재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특히 20113월 일본 동북부 자연지진과 해일에 의해 후쿠시마 원전에 폭발이 발생한 사고를 교훈삼아 한반도에도 자연지진에 의한 원전 사고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동해나 일본 서해안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해일을 일으켜 커다란 파고가 한반도 동해안을 덮칠 수 있다. 월성, 울진,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인공지진을 통한 끊임없는 협박

 

지진은 크게 자연적으로(naturally) 발생하는 자연지진과 인간이 일으키는(man-made) 인공지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지하폭발, 핵 실험 등 군사적 목적으로 일으키는 폭발은 인간이 일으키는 지진으로 인공지진으로 분류한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 관측 자료를 분석해보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200610, 20095, 20132, 201614차례의 인공지진이 관측되었고, 북한은 4차례의 핵실험이 실시하였음을 공표하였다. 최근 201699, 비슷한 장소에서 5번째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북한이 또다시 5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5차 북한 핵실험을 분석해보면 지진규모로는 5.0에 달하고 폭발력은 TNT폭약으로 환산하면 10킬로톤으로 분석되었다. 참고로 1945년 미군이 투하한 히로시마 원자폭탄은 방출된 에너지를 TNT폭약으로 환산하면 약 15-20킬로톤으로 지진규모 약 5.1에 해당한다(그림 4 참조).

KIGAM(한국지질자원연구원)

규모(mb)

TNT 추정(Kilo ton)

1차 북한 핵실험(2006.10.09.)

3.9

0.4(0.2~0.8)

2차 북한 핵실험(2009.05.25.)

4.5

3(1.5~6)

3차 북한 핵실험(2013.02.12.)

4.9

6~7(3~10)

4차 북한 핵실험(2016.01.06.)

4.8

4~6

5차 북한 핵실험(2016.09.09.)

5.0

10

 

그림 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북한 핵실험 분석결과

 

 

1996UN 50차 총회에서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핵실험을 금지하기 위해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가 창설되었다. CTBTO에서는 321개의 국제 핵실험 탐지망을 보유하여 핵실험을 탐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원주에 위치한 KSRS 지진관측망이 CTBTO 국제 핵실험 탐지망으로 등록되어 있다

 

CTBTO가 창설된 이 후로 전세계에서 조약을 무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는 1985년 인도와 파키스탄을 제외하고 북한이 유일한 국가이다

지진과 핵폭발은 재앙, 대비책 시급

 

우연일까? 올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 규모가 5.0 정도로 평가되었고 금번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도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한국방재학회 연구결과에 의하면 규모 5.0 지진이 서울 지하에서 발생하면 최소 15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인명피해는 핵폭발에 의한 방사성 물질의 인체 피폭에 대한 피해를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같은 규모의 자연지진과는 피해규모와 양상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피해는 훨씬 심각하다. 특히 인공지진 즉 핵실험 등에 의한 방사성 물질의 인체 피폭에 대한 영향력은 전문가들 사이에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지난 1945년 히로시마 원폭 당시의 방사능 피해와 1986426일 발생한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그 원전 주변 지역에서 여러 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특히 암 발병률이 높았던 사실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탄 폭발 당시 거주하던 약 255,000명의 주민 중에서 약 7만 명이 초기 폭발로 인해 사망하였고 원자탄에서 방출된 방사능의 피폭으로 거의 이와 비슷한 규모의 사람들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더욱더 비참한 현실은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사망과 질병은 오늘날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04년 미국 반핵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회는 보고서의 의하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 수준 15킬로톤 급(북한 5차 핵실험의 1.5배 수준)의 핵폭탄 1개가 서울 용산 상공 500m에서 폭발하는 경우 반경 1.8km 이내의 1차 직접피해 지역은 즉시 초토화 되면서 62만 명(40만 명은 즉시 사망, 22만 명 추가 사망)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표면에서 폭발 시 낙진 등으로 125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서울에서 이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나라 전체가 마비되는 현상을 초래할 것이다. 이와 같이 인공 지진인 핵폭발은 재앙적 피해를 유발한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우리 국민의 강력한 대응의지와 공세적 대비태세를 구비함으로써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음에 유념해야 하고, 5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은 현재까지도 6차 핵실험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등 언제든지 남한을 목표로 하여 핵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한국정부는 자연지진에 의한 원전사고뿐만 아니라 히로시마 원폭의 경우를 교훈삼아 인공지진에 해당되는 북한의 핵공격에도 대비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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