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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자유지 권두언] 뭉치면 죽고 연결하면 산다.

2015.11.02 Views 2149 관리자

뭉치면 죽고 연결하면 산다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초 연결시대가 열리고 있다!

현대사회의 특징을 초 연결(Hyper Connected)라고 한다. 정보화 사회가 약 30여년간 진행되면서 지구촌을 다양한 정보망으로 연결시켜 놓았을 뿐만 아니라 여러 전문영역간에 협업을 통한 거대한 성과창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융복합이라는 말도 초연결의 또 다른 표현이다. 융합이란 서로 다른 액체가 결합되어 새로운 액체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복합이란 말도 서로 다른 것이 섞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니까 융복합 창조라는 것은 서로 다른 전문성이 결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Big Data)도 데이터를 많이 모아 놓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 다른 데이터를 모아서 서로 연결하여 분석력과 예측력을 높이는 기술을 뜻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도 마찬가지다. 인간과 스마트 기기가 연결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인류는 지금 모든 것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초 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로 진입하고 있다.

 

학문간의 경계에 연결의 문이 열리고 경영과 예술이 연결되고 예술과 기술이 연결되고 서로 다른 문화가 연결되고 있다. 이처럼 연결이 늘어나는 이유는 연결하여 얻을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 융복합 창조가 가능해진다. 현대 사회는 누구나 창조가 가능하다. 한 우물을 깊이 파서 창조하던 시대에서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여 창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창조는 연결하는 기술이다라는 말까지 남겼다. A B를 연결하면 AB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P Q가 나오는 것이 융복합 창조다.

둘째, 메가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애플,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유니클로, 쿠팡 등 초 성장 기업들은 단순한 경영시너지를 내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거대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십 수년 만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월마트의 매출과 이익을 추월하였다. 월마트가 전통적 경영방식으로 단순시너지를 내고 있는데 반해 아마존은 모든 것이 연결된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메가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연결의 힘은 인류 문명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

 

협업으로 창조하라!

초 연결시대를 맞아 가장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 경제, 경영, 행정이다. 지금까지 경영과 행정은 수직적 분업을 통해 투입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몇 배의 시너지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러나 수직적 분업체계에서는 사일로 현상이라는 단점이 문제가 된다. 사일로 현상이란 부서이기주의와 부서간의 단절로 인해 수평적 시너지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부서간 칸막이 때문에 융복합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부처간 칸막이 때문에 전문인력, 장비,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 나타난 혁신 방법이 바로 협업(Collaboration)이다.

협업이란 두 개 이상의 조직이 서로 다른 전문성을 연결(융복합)하여 새로운 가치나 메가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다.”

지금 기업은 수직적 분업 경영에서 수평적 협업 경영으로, 정부는 수직적 분업행정에서 수평적 협업행정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수직적 분업행정에서 수평적 협업행정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사회전반에서도 협업경제(Collabonomics)가 확산되고 있다. 요즘 정부나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부 3.0이나 창조경제도 추진 방법은 협업에 있다.

 

창조경제는 이업종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존기업과 스타트업 기업, 국내기업과 해외기업, 기업과 문화예술단체, 기업과 지자체 등이 협업할 때만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정부 3.0이란 부처간 협업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업하고, 민관이 협업할 때만 성과가 나오게 된다. 지난 시절 우리는 협력과 협동으로 새마을 운동을 성공시키고 경제성장을 이룩해냈다. 협력과 행동을 같은 특성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이나 조직의 힘을 합치는 것이라면, 협업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나 거대한 시너지를 낸다는 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협업을 하려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어야 하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신뢰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협업이라는 신문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중대한 역사적 시점에 있다. 그러나 현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연결하는 대신 다름을 적대시하고 대결하고 투쟁하려는 낡은 의식구조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국가 발전,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념갈등, 빈부갈등, 지역갈등을 포함하여 적대적 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사이비 언론은 분노사회와 적대적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국가의 자원과 기업의 자원이 연결되지 못하면 경제발전과 국민통합은 불가능해질 수 밖에 없다. 국가안보도 마찬가지다. 협업체계를 신속히 받아들여야 한다. 육해공군은 서로 다른 전문성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합동성을 뛰어넘어 협업성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합동성은 단순시너지를, 협업성은 메가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군부대 운영에도 협업문화가 들어와야 한다. 군대는 계급간, 병과간 칸막이가 존재하고 남자와 여자, 군인과 군무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협업문화가 들어와야 칸막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아울러 민군협업을 통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더 큰 성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누구도 시대를 역행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어느 국가도 문명을 거슬러서는 발전할 수 없다.

 

현대는 초연결사회로 바뀌고 있다. 이제는 의식도 행동도 문화로 바뀌어야 새롭게 발전할 수 있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면서 끼리끼리 똘똘 뭉치던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으로는 초 연결시대와 협업문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 이제는 나 자신부터 생각의 틀을 초연결과 협업문화로 이렇게 확 바꾸어야 한다.

뭉치면 죽고 연결하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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