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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년 좌우할 유라시아 철도

2015.09.09 Views 3915 관리자

[비즈 칼럼] 한국의 100년 좌우할 유라시아 철도

김영찬
대한교통학회장
유럽과 아시아를 통칭하는 유라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경제적 중요성이 점차 대두하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 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유라시아 신흥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육상운송망인 철도, 도로망 연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제대국은 복합운송망인 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으로 유라시아 협력 발전 모델을 제시하며 중국 중심의 교통물류망 구현을 위한 주변국의 인프라 향상에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중심의 유라시아경제권 창설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국가와의 경제적 유대와 함께, 교통망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은 TRACECA(Transport Corridor Europe-Caucasus-Asia)라는 국제 교통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유럽-아시아 복합물류망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도 ‘신실크로드 전략’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의 운송, 에너지, 안보 인프라 지원을 통한 신흥 경제시장에 동참하려고 한다.

  무역강국인 한국이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해 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 한국은 유라시아대륙의 동쪽 끝단에 위치한 유라시아 네트워크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고 태평양으로 연계되는 중요한 게이트웨이가 되는 지형학적 장점이 있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 100년이 판가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를 직시하고 2013년 유라시아 지역의 통합과 협력을 추구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선제로 제안했으며,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을 연계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를 제시했다. 부산에서 출발한 물류가 러시아,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 국가, 서유럽 국가까지 단절 없이 신속하 고 안전하게 이동하게 하려는 구상이다. 교통전문가로서 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계획은 가슴 벅찬 구상임에는 확실하지만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유라시아 통합을 위해서는 우선 남북의 철길이, 도로망이, 항공이 이어져야 하며, 따라서 한반도횡단철도(TKR)는 SRX를 완성하는데 핵심이 된다. 남북한 교통인프라의 연결과 더불어 SRX 구현과정에서 관련 국가와 협력은 필수적이다.

 한국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이를 위한 복합교통물류 협력체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실천적 논의의 장으로서 ASEM 정상회의에서 제안된 ASEM심포지엄이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린다. ‘단절없는 교통물류 체계를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이라는 슬로건 하에 유라시아지역의 장관들이 모여 미래의 실크로드를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과 국가간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계기를 토대로 교통물류분야에서도 우리나라가 세계의 선두가 되는 날을, 그리고 임진각의 철마가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게 될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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