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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에 대처한 3개의 입..金·文 `제창`, 崔 `침묵`
2015.05.18 Views 2026 관리자
`임을~`에 대처한 3개의 입..金·文 `제창`, 崔 `침묵`
헤럴드경제 입력2015.05.18. 11:39 수정2015.05.18. 11:41기사 내용
-문재인 “박근혜 정부, 5ㆍ18 역사 지우려 한다”
-김무성 “‘임을’ 못부른다는 건 말이 안돼…계속 설득하겠다”
-최경환 제창 안하고 입술 앙 다물어…사실상 朴대통령의 뜻 분석
[헤럴드경제=홍성원ㆍ김기훈ㆍ장필수(광주) 기자]5ㆍ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18일, 광주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하 ‘임을’)에 대처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정부의 현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역사에 기록될 만하다. 정부는 일찌감치 ‘임을’을 제창하는 건 불가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북한에서 이 노래를 악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야당인 새정치연합의 반발은 극명했다. 당 지도부는 ‘임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정부 주최의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임을’을 제창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측에서 ‘임을’을 합창단의 기념공연 형식으로 합창단만 부르고 객석의 인원은 부르지 않는 걸로 결정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실제 문재인 대표 등은 애초 결정한 대로 이날 기념식에서 ‘임을’을 제창했다.
문 대표는 기념식을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는 5ㆍ18의 위대한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과 관련시켜 5ㆍ18 이념으로 가두고, 지역적으로 고립시키려 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5ㆍ18은 민주주의의 꽃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꾸었다”면서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많은 훼손이 있었지만, 5ㆍ18 정신의 힘으로 이 정도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도 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한 몸’이라고 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임을’ 제창에 소신에 따라 대처한 걸로 평가된다. 기념식에서 문 대표 옆에 선 김무성 대표는 ‘임을’을 노래하는 합창단에 맞춰 큰 목소리로 제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월 청와대에서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에서 약속한 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김 대표는 기념식 뒤 묘역을 돌며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북에서 악용했다고 해서 우리가 못 부른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제가 민주화 투쟁할 때 하루 10번 넘게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 가사 어디에도 종북 내용은 없다”면서 “우리가 민주화 투쟁할 때 주제가였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는 또 ‘임을’을 제창할 수 없게 결정한 국가보훈처의 결정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과 밤늦게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것은 제창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해법과 관련, “(보훈처 등을) 계속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날 ‘임을’을 제창했다.
여야 대표의 이같은 ‘임을’ 제창 행렬에서 빠진 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정부 측 인사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사실상 박 대통령의 ‘대리’로 등장한 최 부총리는 김무성ㆍ문재인 대표가 제창하는 동안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 사안 관련,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5월의 노래’ 합창 순서에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기립한 상태를 유지했으나, 최 부총리와 박 처장은 착석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5ㆍ18 민주화운동 35돌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매우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며 “민주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며 삼가 머리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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