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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최수현의 문화칼럼>개성공단은 ‘메이드인 코리아’

2016.02.19 Views 2298 관리자

<디자이너 최수현의 문화칼럼>개성공단은 ‘메이드인 코리아’
 
2016년 02월 19일 (금) 07:00:08 내외통신 webmaster@nwtnews.co.kr
 

   
▲ 최수현(Lian Korea Co.Ltd 이사,Cubellia Fashion designer, http://www.lianhanmall.com ,http://www.lianhanwang.com)
(내외통신=편집부)개성공단 조성은 남북협력과 남북경협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00년 8월 22일 남한의 현대아산(주)과 북한의 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가 ‘개성 공업지구 건설 운영에 관한 합의서’의 체결에 의해서 시작 되었다.

2004년 12월 시범단지 분양기업의 공장에서 처음 제품이 생산 됐으며, 2007년에 1단계 분양 및 1단계 1차 기반시설이 준공 되어 본격적으로 운영되었다.

개성공단을 ‘남북의 공동 경제특구’로 설정 한 것은 단순교역이나 위탁가공 등 초보적 수준에 머물렀던 이전의 경제협력 수준을 넘어서 직접적인 투자로 전환 시켰다는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중소기업의 수익 공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남북한의 협력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공간`의 역할을 해왔고, 군사 요충지로서의 가치도 가진 중요한 지역이었다.

최근 우리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찬반론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만일, 북한이 마음대로 개성공단을 폐쇄했다면 공단 내 국내 기업과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협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의 안보를 위해 북한의 대남 도발의 악순환을 끊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서 우리 측에서 먼저 공단 운영을 중단 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입주 기업들은 투자금액과 공장 설비를 돌려받지 못해 금전적인 손실이 생기며, 주문받은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손해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 국민들에게는 남·북의 냉전 상태로 인해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 시켰으며 전략적으로도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어찌 되었든 현실적으로 지금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남·북 정세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훌륭한 기술자들이 만드는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게다가 더욱 매력적인 것은 ‘메이드 인 코리아’로 레이블을 붙일 수 있는 특별한 특구였다 라는 점에서 많은 기업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개성에 상주해 있었던 것이다.

과거 외국영화에서는 종종 한국을 무시하는 장면이 나오곤 했다. 주로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비하 하는 내용이 많았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에 평가가 절하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산 지역의 대열에 동참하게 되어서 한국제가 하나의 ‘프리미엄’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사실 아이러니한 것은 ‘made in`의 의미가 과거와는 조금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땅에 꼭 그 나라 국민이 만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의 북한 노동자가 만든 것은 한국제이지만 그들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만든 제품은 당연히 중국제가 된다. 그 유명한 이태리제도 이젠 이태리에 사는 중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고, 이제 한국에서 조차도 부족한 생산자를 메꾸기 위해서 값싼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어디서 물건을 만들었나 보다도 가격과 그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이 훌륭하냐는 것이다. 따라서 ‘made by` 나 `design by`의 의미가 더 가치 있을 수도 있다.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디자인 강국인 한국과 우수한 북한의 노동력이 힘을 합쳐서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어 진정한 ‘made in korea`를 전 세계에 퍼트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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