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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걸린 암호장비 털리고도 쉬쉬하는 나라
2015.10.13 Views 2121 관리자
[사설] 안보 걸린 암호장비 털리고도 쉬쉬하는 나라
믿기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어제 “A 국가에 파견된 우리 무관부가 운용하던 암호장비가 사라진 것으로 작년 10월 파악됐다”고 했다. 앞서 나온 한 언론의 폭로 내용을 시인한 것이다. 암호장비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당국은 그런데도 1년 동안 함구로 일관하다 마지못해 실토한 것이다.
감쪽같이 사라진 암호장비는 2011년에 설치된 ‘NX-02R’이다. 평문을 비문으로 만들어 전송하면 받는 곳에서 다시 평문으로 전환해 문서를 읽는 팩스 장치다.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작년 6월3일, 없어진 것으로 확인된 것은 작년 10월14일이다. 정확히 언제 사라졌는지는 지금도 미지수다. 장비 분실도 놀랍지만, 최대 4개월여 동안 인지하지 못한 것도 여간 놀랍지 않다. 당국은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 담당 직원도 외부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불요불급한 곳에 설치했다가 방치해 화를 불렀다는 얘기가 된다. 거듭 기겁할 일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 암호장비 분실은 우리 암호체계를 뚫을 열쇠를 누군가의 손에 넘겨줬다는 의미다. 당국은 같은 종류의 암호장비를 전량 회수해 암호체계를 바꾸는 등 보안조치를 거쳤다고 한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더욱이 지난해 4개월여 동안 기존 암호체계가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 않은가. 사정이 이런 데도 당국은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손사래만 친다. 기가 찰 노릇이다.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 신뢰는 헛된 장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당국은 이제라도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분실’인지 ‘도난’인지부터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아울러 암호체계 안전성 등의 문제도 원점에서 들여다볼 일이다. 그런 뒤에 ‘안심’을 얘기해도 늦지 않다.
감쪽같이 사라진 암호장비는 2011년에 설치된 ‘NX-02R’이다. 평문을 비문으로 만들어 전송하면 받는 곳에서 다시 평문으로 전환해 문서를 읽는 팩스 장치다.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은 작년 6월3일, 없어진 것으로 확인된 것은 작년 10월14일이다. 정확히 언제 사라졌는지는 지금도 미지수다. 장비 분실도 놀랍지만, 최대 4개월여 동안 인지하지 못한 것도 여간 놀랍지 않다. 당국은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 담당 직원도 외부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불요불급한 곳에 설치했다가 방치해 화를 불렀다는 얘기가 된다. 거듭 기겁할 일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 암호장비 분실은 우리 암호체계를 뚫을 열쇠를 누군가의 손에 넘겨줬다는 의미다. 당국은 같은 종류의 암호장비를 전량 회수해 암호체계를 바꾸는 등 보안조치를 거쳤다고 한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더욱이 지난해 4개월여 동안 기존 암호체계가 뚫렸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지 않은가. 사정이 이런 데도 당국은 “암호체계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손사래만 친다. 기가 찰 노릇이다.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 신뢰는 헛된 장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당국은 이제라도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분실’인지 ‘도난’인지부터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아울러 암호체계 안전성 등의 문제도 원점에서 들여다볼 일이다. 그런 뒤에 ‘안심’을 얘기해도 늦지 않다.
2015-10-12 22:2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