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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칼럼] 안보외교의 주역, 세계산불총회

2015.07.06 Views 3854 관리자

[문현철 병영칼럼] 안보외교의 주역, 세계산불총회

2015. 07. 05   13:47 입력 | 2015. 07. 05   13:50 수정

 

기사사진과 설명
문 현 철
            조선대 법학과 외래교수 국민안전처 정책자문위원

문 현 철
조선대 법학과 외래교수 국민안전처 정책자문위원


 

 

  가뭄 피해가 아직도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에는 산불도 유난히 많이 발생했다. 산불은 수십 년 동안 정성 들여 가꾼 숲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드는 가장 무서운 인류의 적이 돼 버렸다.

 오는 10월 산림청 주도로 세계산불총회가 평창에서 열린다. 세계적 산림 선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장이 열리는 것이다. 인도주의 산림외교의 주역으로서, 국가안보의 바탕과 국가발전의 기회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산불총회를 준비하며, 몇 가지 지혜를 생각해본다.

 첫째, 속수무책의 무서운 산불을 남북한이 공동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산불진압 헬기의 운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지난 4월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산불이 났을 때 산림청 헬기가 어렵게 진압했다. 매년 발생하는 DMZ 내 산불 발생이 증가 추세에 있으나 DMZ 내는 유엔사 관할로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압을 위해 신속히 출동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둘째, 한반도 DMZ 세계평화공원을 추진함에 있어 그 지역 내의 생태 숲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발생 시 효과적인 남북한 공동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더 나아가 금강산을 비롯한 북한지역 내의 산불 발생 시 우리가 지원해줄 수 있는 순수 실무적 산불진화 지원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실무적으로 설악산과 금강산의 낙락장송들을 산불로부터 보호할 지혜를 모으는 것, 이것은 남북한 생태 숲 보호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다. 세계산불총회는 우리의 첨단 산불진압체계를 북한에 전수해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셋째, 산불총회라는 인도주의 외교의 장을 통해 개발도상국가들에 산림녹화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자. 산림강국으로서 우리가 깨달은, 국가안보도 산림녹화에 기초한다는 교훈을 전수해 주는 산림 동반자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남북한 산불방지와 산림자원의 교류를 위한 녹색산림열차를 운행하자. 단순히 산불진압을 위한 헬기의 운항 차원을 넘어 산림녹화는 반드시 산불방지 시스템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산림녹화 경험을 통해 깨달은 사실이다. 산불진압 지원을 위해서는 장비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육상 왕래가 반드시 필요함을 함께 인식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국익에는 1000개의 얼굴이 있다고 한다. 이제는 산림외교가 수많은 국익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피땀 흘려 이룩한 산림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국가적 전략을 추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독일 통일은 지자체 간, 정부 실무부서 간 아주 작은 지원과 교류를 통해 이뤄졌다. 실개천과 시냇물이 강을 만드는 것처럼 거대한 역사적인 사건들도 모두 아주 사소한 일에서 시작됐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산불총회는 실타래처럼 얽힌 남북한 문제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국제질서를 풀어가는 안보외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국가적 전략이 될 수 있다. 세계산불총회에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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