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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정상, 관계 개선 강력한 의지..연내 정상회담 `청신호`

2015.06.22 Views 3402 관리자

韓·日정상, 관계 개선 강력한 의지..연내 정상회담 `청신호`

朴-아베, 양국 정부행사 교차 참석50주년 축사엔 미래지향 메시지 담길듯靑 "양국관계 바닥치고 정상화 분기점" 매일경제 | 황형규,김기정 | 입력 2015.06.22. 00:13 | 수정 2015.06.22. 00:16
 

◆ 한·일수교 50년 ◆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양국 수교 50주년 행사에 교차 참석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해 가을께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함께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21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양국 기념식에 교차 참석한다는 발표와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결과는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던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50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극적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각각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과거사보다는 미래를 향해 양국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미래 지향적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4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매경 DB]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4년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매경 DB]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 정상의 교차 참석은 양국 관계에 큰 전기가 마련되고 정상회담에도 한발 전진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교차 참석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상대국 수교 기념식에 가서 정상들이 구체적인 협상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도쿄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후 박 대통령 축하 메시지와 관련해 "수교 50주년에 걸맞은 한·일 양국 간 현안을 진전시키면서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자는 취지가 담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이 국교 정상화 5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관계 개선과 함께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올가을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장소는 서울·부산·제주가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병세 장관도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그 시기에 대해서는 애기할 단계가 아니다"면서도 "여건이 잘 형성되면 대화는 열려 있다.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일본기자들에게 "연내에 가능하면 빨리 정상회담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해 정상회담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 간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메이지 산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사실상 타결을 이뤄낸 것도 향후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외무장관 회담 후 "양국이 문화재와 관련한 일에 협조하고 양국이 신청한 유산을 등재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메이지 산업시설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인정하는 대신 강제 징용 역사를 포함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양국 간 난제 중 하나가 풀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양국 외무장관이 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향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윤 장관은 "수교 50년에 걸맞게 양국 간 현안을 진전시키면서 앞으로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원년으로 삼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양국 고위 인사 간 교류 강화를 위해 연내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초청했고, 기시다 외상도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물론 정상회담까지 가기 위해서는 위안부 문제와 아베 담화 등 양국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윤 장관은 이날도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포함해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우리 의견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위안부 문제는)현재 국장급 협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국이 본격적인 대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현안을 넘어가며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분위기라는 평가다.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도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향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다자간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만큼 그런 장소에서 열리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연내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환경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전제조건처럼 여겨지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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