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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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않는 아베..위안부에 `사과` 않고 "가슴아프다"
2015.04.28 Views 2120 관리자
꿈쩍않는 아베..위안부에 `사과` 않고 "가슴아프다"
주체·목적 거두절미하고 `인신매매 피해자` 되풀이 강제동원 본질 흐리기…29일 의회 합동연설도 기대 난망 연합뉴스 입력 2015.04.28 00:52 수정 2015.04.28 07:33주체·목적 거두절미하고 `인신매매 피해자` 되풀이
강제동원 본질 흐리기…29일 의회 합동연설도 기대 난망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공식 방문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식은 `역시나`였다.
미국 의회와 언론, 학계, 한인단체에 이르기까지 미국 조야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이렇다할 태도변화가 엿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이동풍`식 행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공개적 발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방미 이튿날인 27일(이하 현지시간) 하버드대 학생들과 만난 아베 총리는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라고 표현하고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는 한달전인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밝현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기는 커녕 사안의 본질을 교묘히 흐리려는 `물타기`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인신매매`라는 표현 자체는 미국 국무부도 공식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적용하고 있다. 2000년 발효된 `유엔 초국가적 조직범죄 방지협약`과 그 의정서(일명 팔레르모 의정서)가 국가의 개입과 강제성을 지닌 여성 착취행위를 인신매매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온 아베 총리가 주체와 목적을 거두절미한 채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미 국무부가 위안부 문제를 "성(性)을 목적으로 한 일본군의 여성 인신매매로서 끔찍하고 극악한 인권 침해"(the trafficking of women for sexual purposes by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II was a terrible, egregious violation of human rights)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얘기다.
특히 아베 정권은 지금껏 위안부를 동원한 주체가 민간업자들이었고 심지어 조선인들이 가담했다는 억지 주장을 펴왔다. 일본제국주의 군대, 즉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강제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부정해온 것이다.
아베 총리가 가슴 아프다`(my heart aches)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마치 가해자가 아닌 제삼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고 있어 `사과와 반성`(apology and remorse)과는 거리가 먼 것임은 물론이다.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은 2012년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아베 정권은 이를 삭제하고 `깊이 고통을 느낀다`(deeply pained)라는 어정쩡한 표현으로 대체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위안부에 대한 `광의의 강제동원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했지만,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29일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연설에 대해서도 아예 기대를 접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과거 태평양 전쟁의 당사자였던 미국에는 사과하겠지만, 한국과 중국 등 일제의 식민 지배와 침략의 대상이었던 주변국들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종의 예고편으로 인식돼온 일주일 전의 22일(인도네시아 현지시간) 반둥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주변국에 대한 과거의 전쟁행위를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역대 담화를 관통하는 핵심어인 `식민 지배`와 `침략`이라는 단어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행보는 일본과의 안보·경제협력이 긴요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에게는 큰 문제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미국 워싱턴 저변에 부정적 인식을 낳으면서 미처 예기치 못한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rhd@yna.co.kr
강제동원 본질 흐리기…29일 의회 합동연설도 기대 난망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미국 공식 방문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식은 `역시나`였다.
미국 의회와 언론, 학계, 한인단체에 이르기까지 미국 조야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이렇다할 태도변화가 엿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이동풍`식 행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공개적 발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 하버드대서 강연하는 아베 총리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강연하며 학생의 질의에 응하고 있다 . sewonlee@yna.co.kr

↑ 아베 총리 반성 촉구하는 하버드대학생들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강연을 한 27일(현지시간)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학생들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gija007@yna.co.kr
이는 한달전인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밝현 내용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기는 커녕 사안의 본질을 교묘히 흐리려는 `물타기`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인신매매`라는 표현 자체는 미국 국무부도 공식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적용하고 있다. 2000년 발효된 `유엔 초국가적 조직범죄 방지협약`과 그 의정서(일명 팔레르모 의정서)가 국가의 개입과 강제성을 지닌 여성 착취행위를 인신매매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온 아베 총리가 주체와 목적을 거두절미한 채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소식통들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미 국무부가 위안부 문제를 "성(性)을 목적으로 한 일본군의 여성 인신매매로서 끔찍하고 극악한 인권 침해"(the trafficking of women for sexual purposes by the Japanese military during World War II was a terrible, egregious violation of human rights)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얘기다.
특히 아베 정권은 지금껏 위안부를 동원한 주체가 민간업자들이었고 심지어 조선인들이 가담했다는 억지 주장을 펴왔다. 일본제국주의 군대, 즉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강제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부정해온 것이다.
아베 총리가 가슴 아프다`(my heart aches)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마치 가해자가 아닌 제삼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고 있어 `사과와 반성`(apology and remorse)과는 거리가 먼 것임은 물론이다.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내각은 2012년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아베 정권은 이를 삭제하고 `깊이 고통을 느낀다`(deeply pained)라는 어정쩡한 표현으로 대체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위안부에 대한 `광의의 강제동원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했지만,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29일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연설에 대해서도 아예 기대를 접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과거 태평양 전쟁의 당사자였던 미국에는 사과하겠지만, 한국과 중국 등 일제의 식민 지배와 침략의 대상이었던 주변국들에는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종의 예고편으로 인식돼온 일주일 전의 22일(인도네시아 현지시간) 반둥 연설에서 아베 총리는 주변국에 대한 과거의 전쟁행위를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역대 담화를 관통하는 핵심어인 `식민 지배`와 `침략`이라는 단어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아베 총리의 행보는 일본과의 안보·경제협력이 긴요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에게는 큰 문제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미국 워싱턴 저변에 부정적 인식을 낳으면서 미처 예기치 못한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rhd@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