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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에게 몸 팔다 왔대" 정부 위안부 교재

2015.04.14 Views 1928 관리자

명자가 일본군에게 몸 팔다 왔대" 정부 위안부 교재 논란초·중·고 모두 보는 동영상에
동네 사람들 수군대는 장면 넣어
일본 주장 그대로 옮긴 설명까지
“부정적 위안부 인식 심을 수도”
중앙일보 | 김성탁 | 입력2015.04.14. 02:31 | 수정2015.04.14. 06:00

기사 내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여성가족부·교육부가 제작한 `일본군 위안부 바로알기` 교재를 13일 접하고 화들짝 놀랐다. 교재에 포함된 `위안소에서의 생활 그리고 귀향`이란 동영상 내용 때문이었다. 일제에 강제 동원됐던 명자라는 이름의 소녀가 온갖 고초를 겪은 뒤 고향에 돌아왔으나 그를 두고 고향 주민들이 "그 얘기 들었어요? 명자가 3년 동안 일본군들에게 몸 팔다 왔대요"라고 수군대는 장면이 나왔다. 한 의원은 "해방 이후 귀향한 소녀에게 `몸을 팔다 왔다`고 말하는 자료로 학생들에게 무슨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 초·중·고생 교육용 ‘일본군 위안부 바로 알기’ 동영상의 부적절한 표현. 내레이션을 말 풍선으로 표현했다.

 정부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제작하고 있는 초·중·고교생용 교육 교재에 부적절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재는 초·중·고 학생별 워크북과 동영상·파워포인트 등 교사용 자료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교육부가 감수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순 전국 초·중·고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여가부 등이 마련한 교사용 수업지도안에 따르면 문제의 동영상은 교사가 중·고교생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5~6학년에게 보여주게 돼 있다. 배포 전 영상을 본 초등학생 학부모 김지연(38·서울 서초구)씨는 "어른들은 당시 피해 여성들이 편견에 시달렸다는 걸 알지만 처음 내용을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그런 표현을 듣게 되면 오히려 혼란을 겪을 것 같다. 취지가 좋아도 세밀하게 가려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현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도 "실제로 그런 얘기가 오갔을 수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은 `몸을 판다`는 표현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이 읽는 워크북엔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담겨 있다. 위안부 생활을 설명하면서 `성병 감염, 인공 유산, 불임 수술 등 폭력과 구타 속에 극심한 육체적 고통`을 겪었다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한 의원은 "성병 감염이나 인공 유산 같은 표현이 중학생용 교재와 초등학생용에 똑같이 등장하는데 학생의 나이와 이해 수준을 고려해 세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초·중학생용 교재에 일본이 위안소를 만든 이유 네 가지가 상세히 서술돼 있는 것도 도마에 올랐다. 해당 교재는 ▶점령지역 여성에 대한 성폭행 방지 ▶성병으로 인한 병사들의 전투력 소모 방지 ▶스트레스 받는 군인들에 대한 위로 ▶민간 업소 이용 시 군대 비밀 누설 방지 등을 명목으로 내세워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시행함`이란 내용이 담겼다. 위안부를 동원한 일본 측 주장만 제시됐을 뿐 이런 논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는 것이다. 한 의원은 "학생용 교재에 적힌 내용만 보면 학생들이 일본측 변명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일본이 위안소를 만든 이유 부분은 교사들이 가르치면서 그같은 이유가 왜 설득력이 없는지 설명하도록 구성할 예정이었다"며 "이달 중순 배포를 목표로 교육부에서 최종 감수를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최종 교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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