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안
자료실
文 `2017년, 신경제론으로 승부`.."새정치가 새경제
2015.04.09 Views 1959 관리자
文 `2017년, 신경제론으로 승부`.."새정치가 새경제"
연설문에 경제 단어 100회, 성장 43회 사용…정치는 14회 불과 대표연설 80% 경제에 할애…DJ로 시작해 DJ로 끝나 적통강조 초안 수정하며 밤샘 작업…"유승민 연설 의미있게 들었다" 연합뉴스 입력 2015.04.09 11:45 수정 2015.04.09 12:00연설문에 경제 단어 100회, 성장 43회 사용…정치는 14회 불과
대표연설 80% 경제에 할애…DJ로 시작해 DJ로 끝나 적통강조
초안 수정하며 밤샘 작업…"유승민 연설 의미있게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 정치가 새 경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경제민주연합이기도 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에서 연설 분량의 80%를 `새 경제(New Economy)론`에 할애하며 `유능한 경제정당` 노선을 부각시켰다.
데뷔전을 위해 밤샘 수정작업까지 감수한 문 대표는 연설문 시작과 끝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로 채워 당의 뿌리와 적통성을 강조했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공정경제론`도 끌어안았다.
◇ `새경제론` 역설…경제 100회·성장 43회 발언 = 문 대표의 연설은 `새경제로의 기조전환`을 시작으로 온통 경제 얘기로 가득찼다.
연설문에서 경제라는 단어는 100번이나 등장하며, 소득 56회, 성장 43회, 대기업은 31회 등장했다.
반면 정치는 14회, 통일은 1회, 전통적인 야당의 의제인 `복지` 단어도 8차례에 그쳤다.
문 대표는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경제를 더 잘할 거라 했지만, 정부는 기대를 저버렸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 월등히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는 경제성장의 성과를 일부가 독차지하는 것이지만, 새정치연합은 모두가 나눠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특히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제시하며 "고래는 큰 바다에서 놀고, 작은 민물고기는 시냇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경제 방법론으로 "더 벌어 더 소비하고 더 성장하는 전략"인 소득주도 성장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임금인상과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베이비부머 세대 자영업자 대책, 국민의 생활비 감소, 공정한 조세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성장에 무능하다는 편견은 깨졌고, 정권을 안심하고 맡겨도 된다는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으며,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이라는 한가족"이라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광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권경제 끝내겠다"…安 공정경제론 `커닝` = 연설의 처음과 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으로 장식됐다.
문 대표는 1971년 김 전 대통령의 장충당공원 연설 중 "특정재벌과 결탁해 면세해준 세금만 1천200억원"이라는 말을 인용해 서두를 열며, 김 전 대통령의 인식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대중경제론의 핵심 기조인 "특권경제를 끝내겠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맺었다.
문 대표가 야당의 뿌리와 적통성을 강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설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5번 나오고, 오히려 문 대표의 `동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1번만 등장한다.
문 대표가 직접 지시힌 것으로, 호남 포용 의지가 반영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연설 내용 중 `공정경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7일 안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 토론회에 참석해 "커닝하려고 한다"고 했고, 안 전 공동대표 측 실무자도 작업에 참여했다.
문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 어록 중 "국민들은 공정한 부의 분배를 원한다"고 한 문구를 인용, 경제정책 전환 요구를 `성전`에 비유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경제가 잘못되는 원인은 정치"라는 말도 포함했다.
◇정치·사회 비중 작아…`북핵·사드` 침묵 = 반면 정치 현안이나 사회 분야에 대한 언급은 적었다.
문 대표는 `사자방` 중 자원외교 실패를 지목하면서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야당이 새누리당 정권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10·4 남북정상선언의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실현을 촉구했다.
다만 문 대표는 전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북핵과 사드 문제 등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초안 싹 바꾸며 밤샘작업…치열한 `데뷔전` = 문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위해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밤샘 작업까지 감수했다.
특히 전날 유 원내대표가 야당 측에서 극찬을 받은 것도 문 대표를 자극했으리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문 대표는 이날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의미있게 들었다. 상생의 길을 위해서는 정부과 새누리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가계부채와 전월세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내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연설문 작성 작업에는 `경제통`인 홍종학 의원은 물론 시인 출신인 신동호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 당내 인력이 총동원됐다.
이틀 전인 7일 스텝들이 문 대표에게 초안을 보여줬으나, 문 대표는 이에 대한 전면 수정을 지시했다고 한다.
초안에는 경제분야에는 현안 전반을 두루두루 언급됐지만, 문 대표는 경제 비중이 충분치 않다며 비중을 높이라고 했고, 모든 경제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해 `새경제`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는 전언이다.
8일 수정안을 보고하자 이제부터는 문 대표가 직접 한줄씩 읽어가며 본인의 말투에 맞춰 다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작업은 새벽 2시까지 이어졌고 3시가 넘어서야 최종본의 인쇄를 맡길 수 있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연설이 시작되자 문 대표는 피곤한 기색없이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등 부분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결연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대표연설 80% 경제에 할애…DJ로 시작해 DJ로 끝나 적통강조
초안 수정하며 밤샘 작업…"유승민 연설 의미있게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새 정치가 새 경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경제민주연합이기도 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에서 연설 분량의 80%를 `새 경제(New Economy)론`에 할애하며 `유능한 경제정당` 노선을 부각시켰다.

↑ 문재인 교섭단체 대표연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 문재인 교섭단체 대표연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하고 있다.

↑ 연설후 인사하는 문재인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새경제론` 역설…경제 100회·성장 43회 발언 = 문 대표의 연설은 `새경제로의 기조전환`을 시작으로 온통 경제 얘기로 가득찼다.
연설문에서 경제라는 단어는 100번이나 등장하며, 소득 56회, 성장 43회, 대기업은 31회 등장했다.
반면 정치는 14회, 통일은 1회, 전통적인 야당의 의제인 `복지` 단어도 8차례에 그쳤다.
문 대표는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경제를 더 잘할 거라 했지만, 정부는 기대를 저버렸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보다 월등히 좋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는 경제성장의 성과를 일부가 독차지하는 것이지만, 새정치연합은 모두가 나눠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특히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제시하며 "고래는 큰 바다에서 놀고, 작은 민물고기는 시냇물에서 놀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경제 방법론으로 "더 벌어 더 소비하고 더 성장하는 전략"인 소득주도 성장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임금인상과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베이비부머 세대 자영업자 대책, 국민의 생활비 감소, 공정한 조세체계 구축 등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성장에 무능하다는 편견은 깨졌고, 정권을 안심하고 맡겨도 된다는 신뢰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으며, 여야, 진보-보수를 떠나 대한민국이라는 한가족"이라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광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권경제 끝내겠다"…安 공정경제론 `커닝` = 연설의 처음과 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으로 장식됐다.
문 대표는 1971년 김 전 대통령의 장충당공원 연설 중 "특정재벌과 결탁해 면세해준 세금만 1천200억원"이라는 말을 인용해 서두를 열며, 김 전 대통령의 인식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대중경제론의 핵심 기조인 "특권경제를 끝내겠습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맺었다.
문 대표가 야당의 뿌리와 적통성을 강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설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5번 나오고, 오히려 문 대표의 `동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1번만 등장한다.
문 대표가 직접 지시힌 것으로, 호남 포용 의지가 반영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연설 내용 중 `공정경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영향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7일 안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 토론회에 참석해 "커닝하려고 한다"고 했고, 안 전 공동대표 측 실무자도 작업에 참여했다.
문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미국 어록 중 "국민들은 공정한 부의 분배를 원한다"고 한 문구를 인용, 경제정책 전환 요구를 `성전`에 비유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경제가 잘못되는 원인은 정치"라는 말도 포함했다.
◇정치·사회 비중 작아…`북핵·사드` 침묵 = 반면 정치 현안이나 사회 분야에 대한 언급은 적었다.
문 대표는 `사자방` 중 자원외교 실패를 지목하면서 "손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야당이 새누리당 정권보다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10·4 남북정상선언의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실현을 촉구했다.
다만 문 대표는 전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북핵과 사드 문제 등에 대한 야당의 입장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초안 싹 바꾸며 밤샘작업…치열한 `데뷔전` = 문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데뷔전을 위해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밤샘 작업까지 감수했다.
특히 전날 유 원내대표가 야당 측에서 극찬을 받은 것도 문 대표를 자극했으리라는 추측도 있다.
실제로 문 대표는 이날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의미있게 들었다. 상생의 길을 위해서는 정부과 새누리당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가계부채와 전월세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내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연설문 작성 작업에는 `경제통`인 홍종학 의원은 물론 시인 출신인 신동호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 당내 인력이 총동원됐다.
이틀 전인 7일 스텝들이 문 대표에게 초안을 보여줬으나, 문 대표는 이에 대한 전면 수정을 지시했다고 한다.
초안에는 경제분야에는 현안 전반을 두루두루 언급됐지만, 문 대표는 경제 비중이 충분치 않다며 비중을 높이라고 했고, 모든 경제정책을 포괄하는 개념이 필요하다고 해 `새경제`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는 전언이다.
8일 수정안을 보고하자 이제부터는 문 대표가 직접 한줄씩 읽어가며 본인의 말투에 맞춰 다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작업은 새벽 2시까지 이어졌고 3시가 넘어서야 최종본의 인쇄를 맡길 수 있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연설이 시작되자 문 대표는 피곤한 기색없이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등 부분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등 결연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