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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가까워오고 있다

2015.08.25 Views 1022 전인구

새벽이 가까워오고 있다

처음으로, 6.25 휴전회담 이후 처음으로 우리가 `甲`의 입장에서 남북당국간 접촉이 이루어 진 기분이다. 국민들의 각오 또한 매우 의연한 모습으로 보여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만큼 답답한 긴 시간의 대담이 이어졌는데도 그리 걱정스럽지 않은 든든한 분위기가 있었다.

물론 회담에 임한 당사자들이야 며칠간 밤낮없이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밀고 당기는 피말리는 협상, 그리고 북한식 특유의 회담전법으로 인해 합의도출 과정에 속이 탔겠지만 지켜보는 국민들은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시간은 우리편이었다. 우리가 덜 답답했다. 여유가 있어 보였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대북확성기 방송은 그 영향력이 커져갔고 이를 빨리 중단시키고자 하는 북측의 독려는 다급해져 갔다. 게다가 이 시기가 UFG 한미 연합연습기간이라 한미 전력은 최고조로 유지된 상태였고 언제 어떤 전력이라도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의연한 자세와 군 장병들의 결연한 전투의지가 국민들에게 든든함을 주었다. 지뢰폭발로 부상당한 간부와 장병들의 군인정신 표출, 전역연기를 자청한 장병들, 이미 전역한 예비역들까지 전선으로 달려 가겠다는 움직임 등 오랫만에 느끼게 된 애국 분위기확산이 또한 위기에 봉착했을때 나타나는 대한민국의 힘이 아닌가 싶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새벽은 멀지 않다. 극에 이르면 반전이 일어나는 법이다.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를 잘 감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독일육사에서 분단과 통일과정을 지켜본 `안보실장`과 젊은 엘리뜨 통일부장관의 무언의 멧세지가 북측에 전해졌을 것이고 남한과 주변국, 그리고 세계정세를 잘 알고 있을 황병서, 김양건이 이를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큰 틀의 변화 없이는 그들의 생존이 보장되는데 한계가 있음을 모를 리 없다. 형식적으로는 상호간 자존심을 크게 손상하지 않는 수준으로 6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안들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

기회와 행운은 `고통`이라는 포장지에 싸여 배달된다고 했다. 지레 겁먹고 뜯어보지도 않거나 피해버리는 愚를 범하지 말아야 겠다. 우리 내부의 이념적 갈등 완화의 기회가 됨은 물론이고 한민족의 날개가 세계를 향해 크게 펼쳐질 기회, 나아가 지구인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중심이 되는 시대로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길목에 지금 내가 서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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