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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오르니 서울하늘이 무척 넓다

2015.07.18 Views 1033 전인구

7.17(금) 10:00 /동기생 산호회 18명
홍제역2출~인왕산~경복궁역

 

서울에서 이런 하늘을 만나다니...

오늘은 유난히 맑아서 좋고

또 서울에는 가까이에 산이 많아서 좋다.

 

맑고 넓은 서울하늘!

아랫세상 시내에서 보는 하늘은 주변 산과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그리 넓지 않아 보이는 하늘인데 서울이 내려다 보이는 산위에 오르니 전혀 다르다. 미국에만 `Big sky`가 있는게 아니라 서울에도 있다. 사방팔방 둘러보아도 지평선만 보이는 미국 평원에서는 하늘이 무척 넓다는 느낌이었는데 어느 주에서인가 하늘을 `Big sky`라 부른다고 작년 5월 미국 방문시에 이야기 들었다. 그런데 인왕산에서 보는 하늘은 그보다 더 넓어 보인다. 바람에 미세먼지가 날아가서인지 투명한 파아란 하늘에 구름 한조각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80~100km 정도 떨어져 있을 것 같은 먼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북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이 아마 개성의 송악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시애틀에서 150여km북쪽 레이니어산 정상의 만년설이 하얗게 보여 카메라로 클로즈업 사진까지 촬영했던 적이 있는데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는 마치 유리알처럼 환하게 보인다.

 

그리고 가까이에 산이 있는 인구 1,000만의 대도시는 세계에 서울밖에 없을거라고 박양우동기가 말한다. 대부분 인구가 많은 도시는 개활지라 가까이에 산이 없고 반면에 산이 가까이 있는 도시는 개활지가 적고 인구가 적다. 인구도 많으면서 주거지 부근에 바로 산으로 연결되는 좋은 도시가 바로 서울이다. 또 그런가 하면 넓은 강도 있다. 유럽에서는 여러 나라를 지나는 큰 강이 서울에는 그런 규모로 있다. 세느강처럼 개울같은 강이 아니고 넓은 `한`강이다. 교량의 길이가 적어도 1km가 넘어서인지 다  `대교`라 한다. 산과 강을 다 갖춘 이런 지세가 세상에 다시 없어 보인다. 오늘 답사를 하면서는 600여년 전 이 지역 한양으로 천도를 한 태조 이성계, 무학대사, 정도전 등 역사적 인물의 시각과 관점으로 주변을 더듬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인왕산을 처음 와본다는 친구들이 대다수이고 서을성곽을 가까이서 보는 것도 처음이라는 친구도 있다. 인왕산을 여러번 다녔던 나도 `선바위`는 처음 가본다. 조선 역사의 흐름이 좌우된 중요한 지점의 하나로 전해져 오는 곳으로 서을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조상들이 살았던 그 땅위에 그 후손인 우리가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옛 선인들 처럼 이것 저것 살펴보고 대비하고 하기 보다는 땅을 주로 재산의 관점으로 보면서 살고 있다. 형편에 따라 이리저리 이사를 하고 여건이 되는대로 주로 집사람의 선택에 따라 집을 정해서 살고 있는 경향이다. 서양에서는 오히려 `풍수적 관점`을 많이 고려하는데 오히려 그 종주국이라 할 우리는 이런 관점을 비과학적이라 무시하고 폄하하기까지 한다. 그 영향과 결과는 고스란히 자기가 받으면서도 그것을 우연이라 하면서 그 일어난 결과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 원인이 되는 요소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면서도 우리의 것을 소홀히 하고 경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싶다. 일제시대에 일본은 한민족의 큰 인물 출현을 막고 지세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온갖 수단을 썼고 지명의 한자어 글자까지 바꾸기도 했다고 전해져 오는데 우리는 이런 요소들을 너무 소홀히 여기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 나를 위하고 자손들을 위하며 후손과 나라를 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서울 근교의 산을 답사하는 기회를 통하여 하늘과 땅과 사람의 `天地人`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 오기 이전에 그 자리에 있었고 나중 우리가 떠난 이후에도 변함없이 그 자리 지키며 서울의 변화를 내려다 보고 있을 저 산과 나무들과 하늘...        

 


아파트단지 쪽문을 통해 산으로 연결

 

 

 

체조로 몸풀기

 

오른쪽부터 보현봉 문수봉과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족두리봉 등

 

멀리 북쪽으로 임진강 건너 북한까지 다 보인다

 

평창동 세검정 일대

 

기차바위에서  

 

 

 

 

 

 

 

 

 

남산과 청계산, 관악산

 

인왕산 정상 

 

 

 

 

 

 

 

 

 

 

서대문구의 안산

(둘레길과 정상 봉화대가 보인다) 

 

달팽이바위

 

`선바위` - 서울시 민속자료

 

 

 

 

 

 

 

 

경복궁역 방향으로 하산

 

 

 

 

 

`토속촌삼계탕` 식당에서 여름 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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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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