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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자물쇠, 이효석 메밀꽃 축제 라이딩

2015.09.12 Views 1011 전인구

9.6(일) 고교 바이콜 친구들 6명

일요일 새벽 4시반에 고교 바이콜동호회 친구, 가족 등 6명이 밴 2대에 자전거를 싣고 평창을 향해 출발. 9.4 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봉평 메밀꽃 축제를 테마로 하고 앞뒤로 영월 법흥사와 태기산고개를 넘는 라이딩으로 진행했다.

가는 길에 먼저 5대 적멸보궁의 한곳인 영월 사자산 법흥사에서 보궁탑 전면에 자물쇠를 새긴 비밀한 뜻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자고 했다. 온갖 만물이 다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딱 한가지, `나(ego)`만 못들어 간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보다 힘들다고도 비유했다. 내가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 누구나 삶의 목표인데 나만 못들어 간다니 이 얼마나 애통한 일인가? `에덴`의 동쪽으로 밀려난 인간이 어떻게 다시 그 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이미 그 자리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을 찾는 것과 같고 공기 속에 살고 있으면서 그런 줄 모르고 사는 인간과 같이 이미 에덴에, 성령속에 있으면서도 그런 줄 모른 채 저 바깥에서 계속 찾으려 헤매고 있는 어리석음을 경책하고자 자물쇠를 새긴 것이 아닐까? 이에 대한 `화두`를 들고 無心으로 서마니강을 따라 경관이 뛰어난 하류방향 君登峙고개까지 이동했다.

한반도 지도 형태의 지형이 있다 하여 행정구역 이름이 `한반도面`인 고개에서 아래 강건너 지형을 내려다 보며 멀리 우뚝솟은 백두산까지 우리땅을 따라 직접 갈 수 있게 자유평화 통일이 조속히 이루어질 것을 염원했다. 또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유배길에 넘던 이 고개에서 당시의 역사를 되새겨 보기도 했다.

밴 차로 이동하니 중간중간 점프하면서 라이딩하기 좋은 구간만 선택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승용차 지붕에 자전거 4대를 싣고 다니는 팀도 보인다.

봉평 메밀꽃 축제는 이곳이 고향인 소설가 이효석으로 인해 매년 큰 축제가 열리고 지역민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꼭 긴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 듯 싶다. 서울대 영문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유학을 한 수재로 36세로 작고하기 까지 숱한 명작을 남긴 이효석, 그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은 지금도 계속 사람들에게 인용되고 있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허생원, 장터, 물레방앗간, 동이 등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이 축제에 식당과 볼꺼리로 조성되어 있고 전국의 사람들을 제발로 찾아오게 만들고 있다. 시인 윤동주도 29세로 요절했지만 그의 주옥 같은 시 `별헤는 밤`은 그와 함께 우리들 속에 살아 있지 않은가?

밤 10시가 넘어 서울 각자의 집까지 밴이 이동하여 내린다. 알찬 하루여행의 이 달콤함을 누가 짐작이나 할까?


아직 해가 뜨기 전의 영동고속도로

 

원조 안흥찐빵집에서

 

영월 수주면의 사자산 법흥사

 

 

신라 자장율사께서 이곳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하셨다는 적멸보궁.

그 탑 전면에 새겨진 자물쇠의 비밀번호는?

기운 모으는 명상도 잠시

 

 

 

 

 

도로 옆으로는 옥수수밭과 메밀꽃이 활짝

 

`한반도面`으로

 

 

저 뾰족한 산이 백두산

 

봉평메밀꽃 축제장으로

 

 

번호표를 받아 한참 기다려 점심식사.
수육, 메밀전병과 비빔막국수

 

 

 

 

 

이효석 문화마을

 

 

면장이었던 부친과 가족이 살았던 이효석 생가

귀로에 태기산 정상도로 `양구두미고개`에서 둔내쪽으로 구불구불 경사길 6~7km를 신나게 달려 저녁식사 식당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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