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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길산 수종사 코스로 동기회 산행

2015.06.24 Views 1017 전인구

6.19(금) 10:30~ 운길산역에서 운길산, 수종사 산행


더운 날씨라지만 숲길은 서늘하다. 다음날 비가 내릴 준비를 하는지 구름이 적당히 있어 시계까지 무척 좋은 날이다.


연한 연두빛으로 시작된 산과 숲이 어느새 진한 녹색으로 성장했다. `방금 샘물에 세수를 한 스물한살 얼굴`에서 이제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라고 피천득시인은 읊었다. 숲속에 드니 실감이 난다. 건너편 풍경이 잎 뒤로가려져 이파리 틈사이로 겨우 보인다.


운길산역. 이 지역에 전철역이 생길 것을 예상이나 했을까? 양수리가 내려다 보이는 절경인 지역에 이제는 쉽게 이를 수 있게 되었고 이 농촌지역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달라지게 된 원인이 되었을 듯 싶다. 세상의 변화하는 상황들이 사람들의 팔자를 이렇게 바꾸어 놓는다. 원래 돌미나리를 재배했던 지역이었던지는 몰라도 부근 밭이 온통 돌미나리 재배지이다. 운길산역에 모여 산행,  자전거, 걷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역 주변에  모두 식당가가 늘었고 그 중에 우리가 점심식사를 한 다리아래 허수룩한 포장마차 같은 식당이 여름에 자연풍으로 가장 시원하여 일품이다. `베르누이 법칙`으로 인해 다리 밑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게 되어 있다고 언젠가 자전거를 타던 구재림동기가 물리적으로 설명해준 바 있다. 유체의 속도는 밀도에 비례한다? 그런 원리로 인해 지나던 바람이 다리아래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흐르고 비행기 날개는 양력으로 위로 뜨며 브레이크패달을 살짝 밟아줘도 디스크 패드가 바퀴를 잡아주는 등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쓰이고 있다.


산행은 혼자하면 좋고 둘이 해도 좋으며 여럿이 함께 해도 좋다. 그 중에 혼자 하는게 공부에 좋다고 박수환동기가 강조한다. 산행길에 만난 어떤 중년 여인의 경우도 그런게 아닌가 싶다. 국내외 곳곳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로 다녀온 산을 줄줄이 꽤뚫고 있다. 혼자 나서면 자기와의 대화가 되고 자연을 더 느끼게 될 것이니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가까워 져 산행효과로는 더 크다 할 것이다. 하산길에 스친 한 젊은 커플은 삼거리 길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인다. 남자는 이쪽길로 가자 하고 여자는 그 급경사 비탈길을 힘들게 가서 뭐하느냐고 이 길로 가자고 버티고 선다. 100일간 전국 국토순례를 했던 시절에 거의 매일 대원들의 진행코스와 방법을 두고 다투었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경험과 생각과 서로 다른 이들 간에 뜻을 하나로 맞추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런데도 결국은 어떤 선택으로 하게 되어 있으니 다시 말하면 세상사는 일에 이게 정답이라고 할 것도 없다는 말이 맞나 싶다. 그렇게 둥글 둥글 살다보면 산위 골자기에서 출발한 모난 돌이 아래로 내려올수록 저절로 다듬어져 둥근 돌이 된다. 할아버지가 되면 젊은 시절의 까칠하고 예리함이 많이 부드러워 진 그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조금 바보스러워 보이는 모습에서 사람들을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옆 커피하우스 실내의 벽에 이런 글을 크게 써놓은 것이 지나면서 들여다 보인다.

"Stay humble, Work hard, Be kind, Be the reason someone smiles today."

또 스티브 잡스도 이런 연설을 한적이 있다. "Stay foolish."  계층따라 해석은 다 다르기는 하지만...


산행을 통해 우리는 이 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어 보인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니 세상 이치들이 저절로 터득되어 그리 조급해 할 것이 없음을  깨달은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한두번 사랑땜에 울고났더니 어느새 흘러간 청춘..."

 

 

 

 

 

 

 

 

 

 

 

610m 운길산 정상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국태민안과 자유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정성을 올린다.특히 최근의 메르스시태가 조기에 해소되기를 염원. 

 

 

 

 

 

 

다실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이 일품이다

 

 

 

 

 

 

 

 

 

운치있는 수종사 약수터

 

 

하산길 정자에 올라 지나간 오월을 회상하는 시 한수

 

 

다리 아래 시원한 간이식당에서

 

 

다음주말에 설악산 대청봉으로 산행 즉석 결성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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